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(경북 김천)이 ‘제2의 대전역’으로 만들겠다며 앞장 서 지원해온 김천역 바로 앞에 가족과 함께 4층 상가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27일 확인됐다. 송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꾸린 ‘손혜원랜드 게이트 진상규명 태스크포스(TF)’ 소속으로 손혜원 의원의 목포 구도심 부동산 매입과 쪽지예산 요청 의혹을 제기했었다.
송 의원은 철도역사 활성화 요청은 지역구 의원으로서 정당한 의정활동이며, 부친이 이미 40여 년 전에 매입한 걸 물려 받아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기 의혹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입장이다.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역 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이라도 그 과정에서 본인의 재산상 이익이 발생하는 경우 엄격한 의미에서 공직자 이해충돌 금지 위반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.
이에 대해 송 의원 측은 “김천역 앞의 4층 건물은 부친이 사실상 소유하고 관리하는 건물로 40년이 넘었고, 국도 주변 땅 역시 오래 전부터 갖고 있던 재산으로 관련 사업들과 무관하다”면서 “지역구 의원으로서 이미 예정된 사업을 추진해왔을 뿐 그 과정에서 사익을 추구한 적이 없다”고 설명했다.
하지만 전문가들은 국회의원이 과도하게 지역 사업에 몰입하고 사적으로 이익을 본다면 그 자체로 공익과 사익이 충돌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.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‘주식 백지 신탁’을 예로 들며 “이미 주식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보다 공정하게 공직을 수행하기 위해 주식을 신탁하게 한 것”이라며 “법의 취지를 확대 적용해 본다면 특히 지역에 연고가 있는 국회의원에게는 ‘부동산 백지 신탁’ 등 보다 엄격한 이해상충 방지 규정이 필요하다”고 말했다.
송언석 의원 재산 프로필
송언석 국회의원, 전 정무직공무원
출생
1963년, 경상북도 김천
소속
자유한국당(경북 김천시)
학력
뉴욕주립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
경력
2018.12~ 자유한국당 원내부대표
2018.07~ 제20대 국회 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
2018.07~ 제20대 국회 후반기 행정안전위원회 위원